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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V칼럼] 세상의 소음 속에서 영혼의 닻을 내리다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06-20 07:10

본문

온 세상이 소란스럽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종교를 향한 증오 범죄가 급증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도 갈등과 분열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가장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야 할 교회 안에서조차 영적 학대라는 끔찍한 상처로 고통받는 이들의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처럼 거친 풍랑과 소음 속에서 우리는 어디에 마음을 두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혼란 속에서 네덜란드의 젊은 기독교인들이 신앙 안에서 ‘방향성’과 ‘안정성’,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는 소식은 마른 땅에 내리는 단비처럼 반갑습니다. 세상이 주는 쾌락이나 성공이 아닌, 영원하고 변치 않는 진리 안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는 그들의 몸부림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는 마치 위대한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의 여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는 청년 시절, 수사학과 철학, 마니교 등 세상의 여러 학문과 쾌락 속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으려 방황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그의 텅 빈 마음을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오랜 방황 끝에 어머니 모니카의 눈물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그는 자신의 명저 『고백록』에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주님, 당신은 우리를 당신을 향하도록 창조하셨기에, 우리의 마음은 당신 안에서 안식할 때까지 평안이 없나이다.” 세상의 모든 소음 속에서 방황하던 그의 영혼이 마침내 항구에 닻을 내린 순간이었습니다.

오늘날 네덜란드의 청년들이 찾는 것도 바로 이 ‘영혼의 닻’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비단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끄러운 세상의 소리에 지쳐 있는 우리 모두의 마음 깊은 곳에도 동일한 갈망이 있습니다. 나의 삶을 어디에 정박시켜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하는 근원적인 질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질문에 응답하기를 원하십니다. 간절히 찾는 자를 만나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세상의 뉴스가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교회의 소식이 우리를 아프게 할지라도, 소망은 여전히 주님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세상의 소음을 잠시 멈추고, 네덜란드의 청년들처럼,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을 때, 그분 안에서 참된 방향과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발견하게 될 줄 믿습니다.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예레미야 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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