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TV칼럼] 말보다 깊은 침묵, 기억보다 선명한 믿음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09-08 07:10
본문
말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설교와 강의, 수많은 조언과 논평 속에서 우리는 정작 들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음성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덜 말하기’가 청중을 향한 사랑이자 하나님 앞의 선한 청지기 직분이라는 한 목회자의 고백은, 우리의 분주한 신앙생활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얼마 전, 스페인 내전 당시 신앙 때문에 남편과 함께 총살당한 한 개신교 여성, 안젤라 이글레시아스 레볼라르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개신교 여성’이라 불리며 역사 속에 잊힐 뻔했던 그녀의 삶은, 80여 년이 지난 지금 손자의 끈질긴 추적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녀는 많은 말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업적을 남긴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임신 7개월의 몸으로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던 그녀의 마지막 순간은, 그 어떤 웅변보다도 더 강력하게 우리에게 믿음의 본질을 이야기해 줍니다.
예수님께서 성전 연보궤 앞에서 사람들의 헌금을 보고 계셨을 때의 일입니다. 많은 부자들이 거액의 헌금을 넣었습니다. 그때 한 가난한 과부가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었습니다. 어쩌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작고 초라한 동전 두 닢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그들은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주님은 헌금의 액수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침묵의 헌신, 말 없는 전적인 신뢰를 보셨습니다.
안젤라의 삶과 과부의 두 렙돈은 우리에게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의 신앙은 얼마나 많은 말과 업적으로 채워져 있습니까, 아니면 얼마나 깊은 침묵의 순종으로 채워져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세상이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묵묵히 걸어가는 믿음의 발걸음을 기억하십니다. 때로는 말을 줄이고 더 깊이 듣는 것이 참된 사역일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야고보서 1:19). 오늘 하루, 소란한 세상의 소리를 잠시 끄고, 말없이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주님의 사랑과, 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믿음을 지켰던 순교자들의 침묵의 외침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얼마 전, 스페인 내전 당시 신앙 때문에 남편과 함께 총살당한 한 개신교 여성, 안젤라 이글레시아스 레볼라르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개신교 여성’이라 불리며 역사 속에 잊힐 뻔했던 그녀의 삶은, 80여 년이 지난 지금 손자의 끈질긴 추적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녀는 많은 말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업적을 남긴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임신 7개월의 몸으로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던 그녀의 마지막 순간은, 그 어떤 웅변보다도 더 강력하게 우리에게 믿음의 본질을 이야기해 줍니다.
예수님께서 성전 연보궤 앞에서 사람들의 헌금을 보고 계셨을 때의 일입니다. 많은 부자들이 거액의 헌금을 넣었습니다. 그때 한 가난한 과부가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었습니다. 어쩌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작고 초라한 동전 두 닢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그들은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주님은 헌금의 액수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침묵의 헌신, 말 없는 전적인 신뢰를 보셨습니다.
안젤라의 삶과 과부의 두 렙돈은 우리에게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의 신앙은 얼마나 많은 말과 업적으로 채워져 있습니까, 아니면 얼마나 깊은 침묵의 순종으로 채워져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세상이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묵묵히 걸어가는 믿음의 발걸음을 기억하십니다. 때로는 말을 줄이고 더 깊이 듣는 것이 참된 사역일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야고보서 1:19). 오늘 하루, 소란한 세상의 소리를 잠시 끄고, 말없이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주님의 사랑과, 역사 속에서 이름 없이 믿음을 지켰던 순교자들의 침묵의 외침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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