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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유럽의 불씨, 다시 타오르는 복음의 등불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09-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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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화의 거센 파도가 휩쓸고 지나간 유럽 대륙에서 복음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한때 기독교 신앙의 심장이었던 영국에서 실천하는 기독교인의 3분의 2가 복음주의자들이며, 그 수가 550만 명에 이른다는 보고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 중 40%가 35세 미만의 젊은 세대라는 사실이다. 이는 교회의 노쇠화를 염려하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강력한 증거다.

역사는 신앙의 쇠퇴와 부흥이 반복되는 거대한 파노라마와 같다. 16세기, 로마 가톨릭의 타락이 극에 달했을 때, 모두가 교회의 종말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마르틴 루터와 장 칼뱅 같은 인물들을 통해 종교개혁의 불길을 일으키셨고, 유럽 전역을 새롭게 하셨다. 18세기 영국은 산업혁명의 그늘 아래 영적으로 피폐해졌으나, 존 웨슬리와 조지 휫필드의 뜨거운 외침은 대각성 운동을 촉발하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의 비관적인 예측을 뛰어넘어, 남은 자들을 통해 언제나 새로운 부흥의 서막을 열어 오셨다.

프랑스에서 오랜 신학적, 역사적 배경의 차이로 거리를 두었던 양대 개신교 연합 기구가 '신뢰 기반 대화'를 시작했다는 소식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기관 통합을 넘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본질 안에서 하나 됨을 회복하려는 거룩한 몸부림이다. 세상의 분열과 갈등 속에서 교회가 먼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강력한 복음의 증거가 된다.

오늘의 소식은 한국 교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교인 수 감소와 세속화의 물결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가, 아니면 잿더미 속에서도 살아남아 새 시대를 여는 '남은 자들'에 주목하고 있는가. 교회의 미래는 화려한 건물이나 거대한 조직에 있지 않다. 오직 시대를 역행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복음의 진리를 붙들고, 다음 세대에게 그 신앙을 온전히 전수하는 데에 달려 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시작된 이 작은 불씨가 다시 한번 유럽을 밝히고, 나아가 한국 교회의 나아갈 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제는 양적 성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한 사람의 신실한 복음주의자를 키워내는 일에 교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다.

이사야 40장 8절은 이렇게 선포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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