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 세상의 소금인가 정치의 소용돌이인가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09-10 07:10
본문
오늘 한국과 세계 교회가 마주한 현실은 여러 갈래로 흩어진 모자이크와 같다. 한편에서는 차별금지법이라는 특정 사회적 이슈를 두고 격렬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독일의 교인들이 극우 정당에 지지를 보내며 세속 정치 이념과 위험한 동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베네수엘라의 재난 현장에서는 묵묵히 이재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손길이 있으며, 한국의 목회자들은 푸른 잔디 위에서 교단과 지역을 넘어 복음 안의 형제애를 확인하고 있다.
이 다채로운 풍경은 오늘날 교회가 자신의 정체성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묻는다. 교회의 본질은 세상의 권력 구조 안에서 특정 정치적 입장을 관철하는 투쟁 기구인가, 아니면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고 부패한 세상 속에서 맛을 내는 소금인가. 특정 법안에 대한 반대가 교회의 유일한 자기표현 방식이 되거나, 국가주의와 배타적 이념이 강단의 메시지를 대체할 때, 교회는 복음의 능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길을 걷게 된다.
역사는 우리에게 준엄한 교훈을 남겼다. 1934년 나치즘이 독일 교회를 위협할 때, 소수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바르멘 신학선언을 통해 저항했다. 그들은 선언 제1조에서 “성경에서 우리에게 증언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듣고, 죽을 때나 살 때나 신뢰하고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유일한 말씀이다. 우리는 교회의 선포의 원천으로서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어떤 사건이나 권력, 형상, 진리를 인정할 수 없음을 배격한다”고 선포했다. 이는 교회의 유일한 주권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시며, 그 어떤 세속 권력이나 이데올로기도 교회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신앙의 고백이었다. 이 선언은 교회가 세상의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선포해야 하는 거룩한 사명이 있음을 일깨운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눈앞의 현안 너머를 보아야 한다. 우리의 진정한 사명은 정치적 승리가 아니라 영혼 구원과 세상의 회복에 있다. 차별금지법의 특정 조항에 대한 신학적 우려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향한 교회의 환대와 사랑의 의무를 가려서는 안 된다. 교회의 힘은 율법적 정죄가 아닌 십자가의 은혜에서 나온다. 성경은 우리에게 명하신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마태복음 5:13-14). 교회가 다시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서는 길은, 정치적 구호가 아닌 희생적 섬김과 거룩한 삶의 증거를 통해 열릴 것이다.
이 다채로운 풍경은 오늘날 교회가 자신의 정체성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묻는다. 교회의 본질은 세상의 권력 구조 안에서 특정 정치적 입장을 관철하는 투쟁 기구인가, 아니면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고 부패한 세상 속에서 맛을 내는 소금인가. 특정 법안에 대한 반대가 교회의 유일한 자기표현 방식이 되거나, 국가주의와 배타적 이념이 강단의 메시지를 대체할 때, 교회는 복음의 능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길을 걷게 된다.
역사는 우리에게 준엄한 교훈을 남겼다. 1934년 나치즘이 독일 교회를 위협할 때, 소수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바르멘 신학선언을 통해 저항했다. 그들은 선언 제1조에서 “성경에서 우리에게 증언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듣고, 죽을 때나 살 때나 신뢰하고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유일한 말씀이다. 우리는 교회의 선포의 원천으로서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어떤 사건이나 권력, 형상, 진리를 인정할 수 없음을 배격한다”고 선포했다. 이는 교회의 유일한 주권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시며, 그 어떤 세속 권력이나 이데올로기도 교회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신앙의 고백이었다. 이 선언은 교회가 세상의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선포해야 하는 거룩한 사명이 있음을 일깨운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눈앞의 현안 너머를 보아야 한다. 우리의 진정한 사명은 정치적 승리가 아니라 영혼 구원과 세상의 회복에 있다. 차별금지법의 특정 조항에 대한 신학적 우려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향한 교회의 환대와 사랑의 의무를 가려서는 안 된다. 교회의 힘은 율법적 정죄가 아닌 십자가의 은혜에서 나온다. 성경은 우리에게 명하신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마태복음 5:13-14). 교회가 다시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서는 길은, 정치적 구호가 아닌 희생적 섬김과 거룩한 삶의 증거를 통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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