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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샤프의 '기독교 신조사', 종교개혁 이후 프로테스탄트 신학의 분화와 통일성 탐구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9-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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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신학자 필립 샤프(Philip Schaff, 1819-1893)가 집필한 기념비적인 저작 '기독교 신조사, 제1권: 신조의 역사'(Creeds of Christendom, Volume I: The History of Creeds)가 정통 개혁주의 신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1877년 출간되었으며, 종교개혁 이후 루터교와 개혁교회(Reformed Church)로 분화된 프로테스탄트 신학의 역사적 전개 과정과 그 신학적 차이점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샤프는 독일의 대학과 신학, 종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19세기 독일 신학계에서 활발히 논의되던 루터교와 개혁교회의 고유한 신학적 특성에 대한 논쟁을 소개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 특히 그는 종교개혁 이후 프로테스탄트가 가톨릭교회의 그리스와 로마라는 두 가지 유형과 유사하게, 루터교와 개혁교라는 두 가지 주요 흐름으로 나뉘었음을 지적한다. 샤프는 이 두 신학적 흐름의 분기점을 주로 성찬론과 예정론에서 찾는다. 마르틴 루터와 울리히 츠빙글리가 마르부르크 회담에서 14.5개 조항에 합의했으나, 그리스도의 성찬에서의 실제적 임재에 대한 해석 차이로 인해 완전한 통일을 이루지 못했음을 상세히 기술한다. 츠빙글리가 신학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루터와의 교제를 간절히 원했으나, 루터는 '다른 영'을 느낀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고 샤프는 전한다. 이러한 신학적 차이는 이후 재세례파, 장로교, 성공회, 감리교 등 다양한 교파와 신학 사조의 등장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영국 성공회는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절충적 성격을 띠며 독자적인 제3의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한다. 샤프는 이 책을 통해 종교개혁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각기 다른 신학적 정체성을 형성해 온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그 안에 담긴 신학적 논쟁과 발전 과정을 충실히 기록함으로써 후대 연구자들에게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일부 신학계 전문가들은 샤프가 루터와 츠빙글리의 차이를 '다른 영'으로 규정한 루터의 입장을 그대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개혁주의 신학의 관점에서 볼 때 예정론 등에서 나타나는 신학적 차이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비판적 분석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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