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폴리슨 유작, 성경적 상담의 나침반 제시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6-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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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데이비드 폴리슨(David Powlison)의 유작으로 알려진 도서 <목회자, 기도하는 상담가>가 출간되어, 혼란스러운 상담 분야에서 성경적이고 목양적인 상담의 위치를 명확히 하고 참된 변화를 위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에드워드 웰치(Edward Welch)의 서문에서 언급된 것처럼, 상담이라는 복잡한 영역에서 기독교 상담가와 목회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목회자, 기도하는 상담가>는 폴리슨이 평생에 걸쳐 축적한 상담 노하우를 집대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상담학은 많은 발전을 이루었고, 교회 내에서도 기독교 상담이라는 이름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 상담과 기독교 상담 간의 명확한 구분 부족, 인간 이해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 등으로 인해 많은 기독교 상담가와 목회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폴리슨은 전문 상담가이자 목회자로서 이러한 혼란을 해소하고, 일반 상담이 갖는 한계와 기독교 상담만이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여 설명한다.
책의 1장 '상담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심리 치료 개념에 기반한 세속적 상담의 한계를 지적하며 기독교적 대안을 모색하도록 돕는다. 일반 상담은 주로 정해진 시간에 비용을 받고 내담자를 치료하는 의료 행위와 유사하게 인식되지만, 폴리슨은 상담이 본질적으로 목양에 가까운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일반 상담이 상담가의 감정 이입을 배제하고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전문성으로 삼는다면, 기독교 상담은 하나님의 긍휼로 아파하며 공감하는 목양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폴리슨은 기독교 상담을 '체스나 포커처럼 게임하는 것이 아니라, 코트에서 직접 부딪히고 땀 흘리는 농구 경기와 흡사하다'고 비유하며, 솔직하고 직접적인 내면의 나눔을 강조한다.
또한, 일반 상담이 인간 내면에 문제 해결 능력이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면, 성경은 인간의 전적 타락과 부패를 선언하며 스스로를 정화할 수 없다고 말한다. 폴리슨은 인간이 스스로를 분석하여 해결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 무너짐을 통해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감정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일반 상담은 이러한 잘못된 인간 이해와 객관성 유지라는 기초 위에 서 있어, 근원적인 인간의 불안과 두려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를 보인다는 것이다.
목회 상담은 특별한 소수만이 아닌,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모든 성도들이 감당해야 할 사명으로 제시된다. 인간적인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한 영역이기에, 말씀과 기도를 통한 섬김이 강조된다. 폴리슨은 단순히 경험을 나누는 것을 넘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은혜를 나눌 때 문제가 작아지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고 말한다. 목회 상담은 하나님을 초대하여 하나님의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도록 돕는 과정이며,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두려움 앞에서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느끼고 위로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나님보다 더 큰 문제는 없기에,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문제는 작아진다는 것이다.
폴리슨은 상담과 설교가 조화를 이룰 때 변화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상담은 직접적인 경험 나눔으로 시작하여 인격과 말씀, 행동으로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고, 설교는 성경 강해 후 삶의 적용으로 나아가는 보완적인 역량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목회 상담은 건강한 사람이 병든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죄인으로서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돕는 과정이며, 그 중심에는 기도가 있다. 상담가는 '위대한 의사가 아니라 위대한 의사의 조수'로서 내담자를 위해 기도하며, 함께 연약한 죄인으로서 하나님의 긍휼과 힘을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도는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통로이며, 성령님의 도우심 없는 인간적 대화만으로는 삶의 변화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변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이 하늘로부터 내려옴을 인식하고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며 이는 내담자에게 안정감과 참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폴리슨은 "우리는 위대한 의사가 아니라 위대한 의사의 조수로 섬긴다"(62쪽)고 말하며, 상담가는 내담자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 연약한 죄인으로서 하나님의 긍휼과 힘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도는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통로이며, 성령님의 도우심 없는 인간적 대화만으로는 삶의 변화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폴리슨은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일대일 상담도 의미가 있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건강한 공동체 안에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서로 인내하고 용납하며 갈등하지만 함께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거룩한 공동체를 통해 서로를 상담하고 격려하며 예수님을 닮아가게 된다. 존 파이퍼의 말처럼 성도의 인내는 공동체적 과업이며, 서로 인내하고 기도하며 은혜를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변화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목회자, 기도하는 상담가>는 목회자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상담가로서의 소명이 있음을 일깨운다. 하나님은 상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셨으며,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관점을 제시하고 함께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힘을 공급하도록 도와야 한다. 상담은 일반 전문가에게만 맡겨야 할 영역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대화를 통해 실현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관점을 심어주기 위해 말씀 안에서 복음을 누리고, 하나님께서 역사해 달라고 함께 기도해야 한다. 삶의 모든 변화는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누릴 때 이루어지며, 단순한 경청을 넘어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참된 변화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풍성하게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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