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per Reformanda’ 오용 논란… 정통 신학계, ‘말씀 중심’ 개혁 강조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10-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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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항상 개혁하라(Semper Reformanda)’는 개혁주의 신앙의 핵심 표어가 현대 문화에 맞춰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세기 종교개혁 정신을 계승한 이 표어가 본래의 의미와 달리, 시대적 흐름에 따라 신학과 교회를 끊임없이 변화시켜야 한다는 진보적 해석으로 오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The True Reformers & Semper Reformanda’라는 제목의 도서(출판사 미상, 출간일 미상)는 ‘항상 개혁하라’는 구호의 본질을 재조명하며, 개혁주의 신학의 근간이 ‘하나님의 말씀’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Semper Reformanda’가 ‘항상 변화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항상 개혁되어 가는 중’이라는 수동적 의미를 내포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교회는 개혁되었고, 항상 개혁되어 간다(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는 더 큰 명제에서 파생된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secundum verbum Dei)’라는 구절이 덧붙여지면서 그 의미가 더욱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Semper Reformanda’가 본래 목회적 관심에서 출발했다고 밝힌다. 즉,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하며, 신학이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삶 속에서 알고, 사랑하고, 실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개혁주의 신학의 핵심은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지고, 말씀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혁주의 신학은 우리가 매일, 그리고 모든 세대에 걸쳐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갈 때 형성되며, 이 신학을 통해 우리의 삶이 개혁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종교개혁은 단순히 인간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졌다고 책은 주장한다. 마르틴 루터나 장 칼뱅과 같은 종교개혁가들은 교회를 개혁하려는 의도보다는, 오히려 말씀의 개혁적인 진리와 성령의 개혁적인 능력에 겸손히 복종했던 인물들로 묘사된다. 이들은 교회가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도록 인도했으며, 성경만이 신앙과 삶의 무오한 권위임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정통 신학계 관계자들은 ‘Semper Reformanda’의 본질적 의미가 ‘문화에 대한 순응’이 아닌 ‘말씀에 대한 순종’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은 “종교개혁은 16세기 사건으로 끝나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께서 교회를 개혁하시는 역사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며, “변화하는 문화가 아닌, 불변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교회가 ‘항상 개혁되어 가는 중’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항상 능력이 있으며,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고, 심령을 변화시키며, 삶을 바꾸기 위해 항상 역사하신다는 신앙적 고백에 기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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