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마크 코머 신작 '24시간 나의 예수와', 21세기 제자도 실천 방안 제시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6-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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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대 사회에서 기독교의 본질적 의미와 실천적 삶을 탐구해 온 저명한 신학자 존 마크 코머(John Mark Comer)의 신작 '24시간 나의 예수와'가 국내에 출간되었다. 이 책은 원제 'Practicing the Way'가 시사하듯, 예수 그리스도가 제시한 '그 길'을 오늘날에도 따르고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신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 국내에는 2023년 9월 말 출간된 이 책은, 21세기라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한 '랍비(영적 스승)'로 모시고 그의 가르침을 삶으로 살아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존 마크 코머는 앞서 '슬로우 영성(Slow Spirituality)'과 '거짓들의 진실(The Lies We Believe)' 등의 저서를 통해 현대 서구 사회의 기독교 현상을 날카롭게 분석해 온 바 있다. 이번 신작에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단순한 구주로만 여기는 경향에서 나아가, 1세기 이스라엘 문화 속 영적 대가이자 제자들을 이끌었던 '랍비'로서의 예수님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 저자는 예수님의 "내 밑에 와서 도제 수업을 받으라"는 말씀을 오늘날 신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며, 진정한 제자됨이란 단순히 예배나 기도, 선행의 루틴을 따르는 것을 넘어선다고 강조한다.
코머는 예수님의 제자도를 세 가지 핵심 목표로 제시한다. 첫째, '예수님과 함께하기'다. 이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성령께서 우리의 몸을 그분의 집으로 삼으심을 통해 매 순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점검하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위한 기도 시간을 확보하는 등 일상의 시간을 재편하는 '생활 수칙(Rule of life)'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10년 이상 이러한 습관을 길러온 결과, 바쁜 생활 속에서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더 쉬워졌다고 고백하며, 이를 통해 '의무에서 기쁨으로' 나아가는 경험을 강조한다.
둘째, '예수님처럼 되기'다. 이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영성 형성(spiritual formation)'의 과정으로, 느리고 점진적이지만 하나님과의 연합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코머는 인간의 의지나 성경 지식, 갑작스러운 변화에만 의존하는 것은 실패로 이끌 수 있다고 지적하며, 세상의 가치관 대신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진리를 배우며, 공동체를 누리고, 성령의 도우심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재테크나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현대인들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얻는 참된 만족과 평안을 놓칠 수 있음을 경고하며, 고난 속에서도 인내를 배우는 것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에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셋째, '예수님처럼 하기'다. 이는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사역을 의미한다. 저자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질문을 "예수님이 나였다면 어떻게 하셨을까?"로 바꾸어 묻는다. 이를 통해 복음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지혜롭게 복음을 전하며, 성령의 능력을 의지해 주변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협력하는 구체적인 사역을 제시한다. 코머는 이러한 사역이 직업의 영역이나 일상 속 이웃 사랑을 통해 가능하며, 강압적인 의무가 아닌 '마음속에 일어나는 부드러운 감정'에 가까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임을 역설한다.
책은 또한 '생활 수칙'이라는 구체적인 틀을 통해 이러한 제자도의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식일 지키기, 고독, 기도, 금식, 성경 묵상, 공동체, 베풂, 섬김, 증언 등 예수님이 행하신 핵심 습관 9가지를 제시하며, 독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코머는 이러한 생활 수칙이 포도나무가 잘 자라도록 돕는 지지 구조물과 같다고 비유하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알아가고 사랑하는 일 자체를 성장이나 부족함 채우기의 목적이 아닌, 하나님과의 친밀함 속에서 누리는 기쁨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통 신학계 전문가들은 코머의 저서가 21세기 현대인들이 직면한 영적 갈증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아가는 삶의 본질과 실천적 방안을 균형 있게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생활 수칙'의 적용에 있어 자칫 율법주의에 빠질 위험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제시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좁고 협착한 길'을 선택하여 진정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도록 이끄는 귀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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