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틴 웨타, '겸손의 규칙' 통해 '자기 존중'의 길 제시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7-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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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어려움 속에서 자신을 내려놓기란 쉽지 않다. 인간 본성은 높아지려 하지만, 성경은 낮아진 자를 높이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말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세인트루이스 베네딕도 수도회 사제인 어거스틴 웨타(Augustine Wetta)가 쓴 『겸손의 규칙』(분도출판사, 민제영 역, 출간일 미상)은 자기 존중의 길을 겸손에서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은 성 베네딕도의 『수도 규칙』 중 '겸손'을 주제로 한 제7장을 심도 있게 분석하며, 현대 사회에서 혼란을 야기하는 피상적인 자존감 논의와는 차별화된, 무게감 있고 책임감 있는 사랑과 자기 존중에 대한 논의를 펼친다. 저자는 성 베네딕도가 자기 존중을 거룩함의 한 형태로 보았으며, 이는 자기애가 아닌 자기 버림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이며, 이는 은혜를 위한 지속적인 자기 비움의 여정이라고 강조한다.
어거스틴 웨타는 『수도 규칙』 제7장에 제시된 12단계의 겸손을 통해 독자들이 경건에 이르는 길을 모색하도록 안내한다. 이 단계들은 시간 순서대로 반드시 진행되지는 않지만, 겸손을 위해 필수적이며 어느 정도 순차적인 성격을 지닌다.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은 자신의 욕망보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으로 이끌며, 자기 부정은 사명을 위한 헌신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내, 참회, 평정, 자기 겸허, 신중, 침묵, 품위 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결국 겸손은 지혜로운 삶이며, 이는 분별력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특히 이 책은 가벼운 자존감 논의가 자칫 자기애로 귀결되어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참된 자기 존중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역설한다. 참된 사랑은 인내와 시련을 포함하며, 이러한 깊이 있는 논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책임감 있는 삶의 태도를 견지하도록 돕는다.
『겸손의 규칙』은 『수도 규칙』과 함께 구비해두고 반복해서 읽으며 삶으로 체화해야 할 지침서로 평가받는다. 이 책은 겸손을 통해 진정한 자기 존중을 회복하고자 하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귀한 영적 자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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