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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기 통한 인신매매, 방글라데시 이주민 캄보디아서 '사이버 노예' 전락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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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캄보디아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던 방글라데시 이주민들이 디지털 사기에 연루된 인신매매 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유엔과 국제앰네스티는 이러한 범죄를 '사이버 노예'라고 칭하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3년 6월부터 2026년 7월까지 17,031명의 방글라데시 이주민이 캄보디아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이주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소셜 미디어와 메신저 앱을 통해 접한 고액 연봉의 일자리 광고에 현혹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의 한 예로, 2025년 방글라데시 출신 대학 졸업생인 사자드 호세인(23)은 왓츠앱 그룹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의 데이터 입력 일자리 광고를 접했다. 그는 높은 급여와 비자 처리 대행을 약속받고 약 45만 방글라데시 타카(약 3,640달러)를 지불한 뒤 캄보디아로 향했다. 그러나 프놈펜에 도착한 지 48시간 만에 여권을 빼앗기고 약속된 일자리마저 잃게 되었다.

이러한 범죄는 '기술을 이용한 인신매매'로, 디지털 채용 사기의 한 형태다. 사기 수법은 소셜 미디어 광고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캄보디아로 항공편으로 이송하고 여권을 압수하는 방식이다. 이후 피해자들은 낯선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디지털 사기를 강요당하는 '합숙소'로 팔려간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채용 사기는 불법 모집 기관, 공모한 여행사, 그리고 중간책(달랄)으로 구성된 3단계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진다. 중간책들은 페이스북 그룹, 왓츠앱, IMO 등 이주민들이 이미 신뢰하는 소셜 네트워크에 침투하여 일반적인 해외 취업 광고와 유사한 게시물을 올린다. 이들은 고액의 일자리와 '즉시 발급되는 비자'를 약속하며, 심지어 '성공한 이주민'들의 후기를 담은 텔레그램 그룹을 운영하기도 한다.

리아즈 아메드(Riaz Ahmed) 이주 전문가 겸 학술 연구원은 "안타깝게도 많은 이주민들이 모집 기관, 직업 계약, 모집책의 세부 정보, 또는 목적지의 경제 상황 등을 확인하지 않고 다국적 네트워크의 함정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디지털 사기 네트워크가 인신매매 과정을 효과적으로 디지털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사이버 노예' 문제는 단순히 기술적 사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영혼을 파괴하는 이 범죄의 근본적인 원인에는 인간을 도구화하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세속적 가치관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책 역시 단순한 법적 규제나 경제적 지원을 넘어,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반한 인간 존엄성의 회복과 영혼 구원에 대한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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