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의 367 Collins Street 빌딩 옥상에서 30년 넘게 번식해 온 송골매 부부가 올해도 네 마리의 알을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빌딩 소유주 측은 1991년부터 이곳에서 둥지를 틀고 번식해 온 송골매 부부를 위해 둥지 주변에 웹캠을 설치해 24시간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중계를 통해 시청자들은 송골매가 알을 낳고, 새끼를 부화시키며, 성장해 비행하는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연례 방문객인 이 송골매 부부는 매년 넓은 팬층을 확보하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송골매는 시속 320km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로 알려져 있다. 멜버른 도심 내 유일하게 알려진 송골매 번식지인 이곳은 희귀하고 영역 다툼이 치열한 이 새들의 번식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보존 단체 Birdlife Australia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들의 귀환을 환영했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수컷을 M24, 암컷을 F24로 지칭하며 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사람이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알을 굴려 배아가 껍데기에 달라붙지 않도록 하는 본능적인 지식이 어떻게 DNA에 새겨져 있는지 놀랍다"고 감탄했다. 2024년에는 새로운 암컷이 번식기를 위해 거주지를 차지하기도 했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둥지에 놓인 알의 수에 매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