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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소녀들, 지원금 축소와 조혼의 덫에 놓여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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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로힝야 난민촌에서 지원금 축소와 빈곤 심화로 인해 로힝야 소녀들이 조혼과 빚의 굴레에 빠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얀마 라카인주에 수 세대 동안 거주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로힝야족은 시민권 박탈로 인해 세계 최대 규모의 무국적 인구로 남아있다. 9년 전 라카인주의 폭력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피신한 75만 명의 로힝야 난민들은 현재 콕스바자르의 33개 난민촌에 약 100만 명 규모로 갇혀 있다. 이들은 법적 지위의 부재로 교육, 의료, 국가 법률에 따른 보호 등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당한 채 외부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녀가 시민권을 가진 국가로부터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이를 집행할 시스템마저 작동하지 않을 때, 결혼은 가족에게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경로 중 하나가 된다. 콕스바자르 쿠투팔롱 난민촌에 거주하는 로힝야 소녀 마리암은 학습 센터가 폐쇄되면서 13세의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USAID의 지원금 삭감으로 인해 2025년 학교가 문을 닫은 지 3주 만에 마리암의 어머니는 결혼에 동의했다.

신랑은 34세였으며, 지역 종교 지도자는 마리암이 사춘기에 도달했으므로 결혼을 늦추는 것이 영적으로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홀로 세 명의 어린 자녀를 부양하며 빚에 시달리던 마리암의 어머니는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였고, 약 2천 타카(약 16달러)의 적은 지참금으로 결혼이 성사되었다. 방글라데시의 법적 혼인 가능 연령은 여성 18세, 남성 21세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이 결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난민촌의 지역 지도자인 마지(Majhee)가 혼인 계약서를 작성했다. 현재 14세인 마리암은 임신 중이며, 시댁에서는 근처에 새로운 학습 센터가 재개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다시 다니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그녀의 옛 교사는 "한 소녀가 결혼하면, 작은 꿈을 간직한 채 교실로 돌아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지원금 축소와 빈곤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통 개혁주의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혼 관행이 성경적 가르침과 배치될 뿐만 아니라, 소녀들의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한다. 또한, 법적 연령 미만의 결혼을 묵인하는 것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지원뿐만 아니라 현지 공동체의 신앙적 각성과 성경적 원리에 기반한 윤리적 책임이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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