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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혐오, 선거판에 등장… 정치권, 표심 잡기 위해 악용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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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정치권이 트랜스젠더 혐오를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글로벌 LGBTIQ+ 옹호 단체인 아웃라이트 인터내셔널(Outright International)은 2024년 ‘슈퍼 선거의 해’에 전 세계 선거가 치러진 국가의 약 85%에서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간성인, 퀴어(LGBTIQ+)에 대한 혐오가 선거 이슈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해당 단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61개 지역 중 51곳에서 정치인들이 반(反) LGBTIQ+ 캠페인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나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누가 가장 호모포비아적인가’를 겨루는 경쟁이 되었으며, 주요 후보들은 트랜스젠더, 퀴어, 또는 이들의 지지자를 범죄자로 규정하는 법안을 제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미국에서는 공화당이 트랜스젠더의 의료 접근성 및 공공시설 이용 문제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는 TV 광고에 2억 1,5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또한, 2024년에 최소 25개국에서 후보자들은 ‘젠더 이데올로기’, ‘세뇌’, ‘워크이즘’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여 성소수자, 특히 트랜스젠더에 대한 평등한 권리를 악마화했다. 북마케도니아에서는 극우 정당인 VMRO-DPMNE가 포괄적 성교육을 ‘젠더 이데올로기’와 ‘세뇌’로 왜곡하여 묘사하는 캠페인을 통해 의회 다수당을 차지했다.

2026년에도 약 55개국에서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콜롬비아에서는 극우 대통령 당선인 아벨라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젠더 이데올로기’를 비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러한 정치권의 트랜스젠더 혐오 조장 행태에 대해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성경적 관점에서 볼 때, 이는 인간의 존엄성과 성별에 대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왜곡하는 행위”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복잡한 인간의 정체성 문제를 단순화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성경은 동성애와 같은 죄악된 행위에 대해 명확히 경고하고 있지만, 이는 개인의 구원에 대한 메시지이지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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