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폐기물 모로코로 '재활용' 명목 수출… 환경·주민 건강 위협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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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정부는 유럽산 의류, 고무 타이어, 산업 부산물 등 폐기물 수입을 허가하는 416건의 허가증을 발급했다. 이 폐기물들은 카사블랑카-세타트 지역의 시멘트 가마에서 연료로 사용되며, 일부는 주민 거주지 인근 15km 이내에서 소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카사블랑카 인근 메디오우나 지역 주민들은 심각한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한 주민은 "의사가 이사하라고 했지만 갈 곳이 없다"며 자녀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바젤행동네트워크(Basel Action Network)의 무역 데이터, 세관 기록, 정보공개 청구 응답 등을 분석한 결과, 2024년 9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유럽 국가들은 최소 36,611톤의 폐기물을 모로코로 수출했다. 이 중 93%는 '재사용 가능'으로 분류되었지만, 1kg당 0.10유로(약 0.11달러)라는 낮은 가격으로 신고되었다. 이는 실제 재사용 가능한 의류의 시장 가격(1kg당 0.50~1.50유로)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폐기물 처리 목적이 강함을 시사한다.
유럽 내에서 폐기물 정식 처리 비용은 1톤당 약 100달러인 반면, 모로코로 운송하여 소각하는 비용은 32~34달러에 불과하다. 이러한 경제적 이점 때문에 유럽 기업들은 연간 약 5천만 달러를 절감하고 있으며, 이는 EU의 플라스틱 폐기물 수출 금지 시한(2026년 11월 21일)을 앞두고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스페인은 다른 EU 국가들을 압도적으로 앞서며 모로코로 막대한 양의 폐기물을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행태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환경적, 인도적 책임을 간과한 단편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정통 개혁주의 일각에서는 폐기물 처리 문제에 대한 국제적 협력과 책임 있는 해결 방안 모색이 시급하며,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해 개발도상국에 환경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성경적 원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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