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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출산휴가 확대에도 여성 노동자 보육난 심화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0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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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의회가 노동법을 개정해 출산휴가를 기존 112일에서 120일(약 4개월)로 연장했지만, 현장 여성 노동자들은 육아 부담을 여전히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출산휴가 이후 장시간 노동 속에서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방글라데시의 전통적인 가족 중심 돌봄 시스템이 노동 및 이주 패턴 변화로 압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임금 노동자들의 경우, 길거나 예측 불가능한 근무 시간으로 인해 이러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국제 브랜드와 공장들은 출산 정책, 수유실, 현장 보육 시설 등을 개선의 증거로 제시하지만, 이러한 시설이 충분한 인력을 갖추고 장시간 근무 중에도 접근 가능하며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가즈푸르 지역에서 15년간 의류 공장 노동자로 일해 온 모르셰다(33) 씨는 4개월의 출산휴가 후 복귀했지만, 5개월 된 아기는 시부모가 돌보고 있다. 그녀는 "구매자들이 와서 여러 정책과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우리의 의무는 줄어들지 않는다"며 "하루 최소 10시간, 초과 근무 시 13~14시간을 일한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하며 몸은 지치고 모유가 새어 나와도 몸을 닦고 계속 일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모르셰다 씨의 공장에는 수유실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녀는 "수유실은 항상 있었지만, 아기를 나에게 데려다줄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첫째 아이를 낳았을 때는 친정어머니가 잠시 머물며 아기를 공장으로 데려다주었으나, 이후에는 반복적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유급 보모에게 의존해야 했다. 현재 5개월 된 아기는 시부모가 돌보며 공장으로 두 차례 데려다주고 있다고 전해졌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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