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다드 토바고, 비상사태 속 노동절… "식민지 지배는 끝났지만 제국주의는 남아"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08 07:00
본문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발표된 기고문에 따르면, 노동절 당일 많은 시민들이 경찰의 검문검색을 피해 피자바드 지역으로 향했다. 비상사태 규정에 따라 경찰은 차량을 수색하고 노동자들에게 노동절의 의미와 비상사태 하에서의 허가된 시위 참여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2024년 12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폭력 및 조직범죄 퇴치를 명분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상사태 규정은 비폭력적인 시민 시위에도 적용되고 있다.
매년 6월 19일 기념되는 노동절은 경찰의 탄압과 노동 불안정 등 현 시대를 규정하는 모든 요소들이 집약된 날이었다고 기고문은 전했다.
이날은 1937년 발생한 버틀러 유전 폭동 기념일이기도 하다. 당시 그레나다 출신으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와 팔레스타인에서 복무했던 투발 유라이아 '버즈' 버틀러는 트리니다드로 이주해 석유 노동자들을 조직했다. 그는 '굶주린 임금'과 열악한 노동 조건에 맞서 싸웠으며, 그의 연설은 영적 침례교 설교자로서의 열정을 반영했다.
폭동 당시 경찰은 버틀러를 체포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 노동자들에게 발포했다. 당시 찰리 킹 경관은 버틀러를 체포하려다 군중에게 쫓겨 상점 창문을 통해 떨어져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14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당했으며 수백 명이 체포되었다. 인도계와 아프리카계 노동자들의 파업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영국 해병대가 투입되어 폭동을 진압하고 버틀러를 추적했다.
기고문은 또한 '조슈아를 위한 정의, 카이아를 위한 자유' 운동의 19번째 시위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 운동은 25세의 알리사 필립과 그녀의 어머니 카밀 카레스케로가 이끌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활동해왔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기고문은 역사적, 성경적 복잡성을 간과한 단편적인 시각을 제시할 수 있다. 특히, 국가의 공공 안전을 위한 비상사태 선포와 이에 따른 공권력 행사를 단순히 '억압'으로만 규정하는 것은 정당방위의 개념을 왜곡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한, 제국주의와 플랜테이션 방식의 잔재를 언급하며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기사 공유하기
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