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역 문화전, 8만 명 방문하며 성황리 폐막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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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다시 뛰는 심장’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옛 서울역이 철도 역사로서의 기능을 회복하는 순간을 관람객이 공간 속에서 상상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전시장 곳곳에는 철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콘텐츠가 배치되어 시간의 층위가 겹쳐지는 옛 서울역만의 공간적 특성을 살렸다.
관람객들은 과거 철도에서 사용했던 에드몬슨 티켓에 날짜를 찍는 체험을 시작으로 전시장에 들어섰으며, 심장 박동을 연상시키는 음향과 열차 모형이 전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국철도의 발전 과정과 함께 옛 서울역이 철도 역사에서 지닌 역할과 장소적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가 이어졌다.
전시 동선은 ‘레이어드 스탬프 투어’로 구성되어 관람객이 스탬프를 모으며 전시장 전체를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홍인숙 작가는 ‘서울역’이라는 글자를 민화의 문자도로 재해석해 메인홀 미디어 아트와 스탬프 이미지로 구현했다. 스탬프 투어를 마친 관람객에게는 과거 실제 사용된 에드몬슨 티켓을 기념품으로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전시장에는 증기기관차 모형부터 KTX-청룡 모형, 미래 철도 기술을 보여주는 수소 모빌리티까지 다양한 열차 모형과 전시물이 선보였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당 ‘그릴’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현하고, 철도 식문화 아카이브와 옛 서울역이 전국 각지를 잇던 역할을 체험할 수 있는 ‘오늘의 행선지’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대전철도영화제와 협업한 철도영화제는 관람객이 옛 서울역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고 새로운 기억을 쌓는 계기가 되었다.
연계 프로그램인 ‘레일로드 마스터 토크’ 역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철도박물관장이 직접 안내하는 투어에는 철도 마니아들이 참여했으며, 현직 KTX 기장과 함께한 ‘철도 이야기’에는 일반 관람객은 물론 철도 분야 진로를 꿈꾸는 청년들도 참여해 생생한 현장 경험과 이야기를 들었다.
코레일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철도문화전을 전국 주요 역으로 확대해 지역별 철도 역사와 문화를 조명할 계획이다. 지역의 이야기와 철도 자산을 연계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철도역을 이동의 공간을 넘어 지역과 사람을 잇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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