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적 장애 환자 대상 케톤 생성 식이요법 임상시험 결과 발표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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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스펙트럼 장애 또는 제1형 양극성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초기 1개월간의 공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단계에서 일반 식이요법 대비 케톤 생성 식이요법이 대사 개선 효과를 빠르게 나타냈다. 또한 선택적으로 4개월간의 단일군 케톤 생성 식이요법 연장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대사, 정신과적 증상 및 인지기능 전반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총 58명의 등록 참가자 가운데 47명이 1개월간의 케톤 생성 식이요법 중재군과 일반 식이요법 대조군 간 초기 비교를 완료했으며, 이 중 25명은 단일군 연장 연구를 통해 총 4개월간 중재를 지속하기로 선택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1개월간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는 매일 검사를 받은 참가자의 83%가 케토시스(ketosis) 상태를 유지했으며, 4개월 연장 연구에서는 그 비율이 94%에 달했다. 식이요법과 관련된 중대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아 높은 실행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케톤 생성 식이요법을 1개월간 시행한 후 참가자들은 대조군과 비교해 주요 대사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또한 이번 대조 임상시험에서는 체중 감소 효과를 보정한 이후에도 케톤 수치가 높을수록 혈당과 우울 증상(PHQ-9)이 더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체중 감소뿐 아니라 케토시스 자체가 관찰된 효과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4개월 연장 연구에서는 대사 개선 효과가 지속된 것은 물론 우울 증상과 조현병 증상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인지기능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이번 연구는 25명을 대상으로 한 단일군 연장 연구였지만, 케톤 생성 식이요법이 중증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잠재적인 중재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를 이끈 UCSF 및 와일 신경과학연구소(Weill Institute for Neurosciences)의 정신의학과 교수인 주디스 M. 포드(Judith M. Ford) 박사는 “인지기능과 정신과적 증상의 개선은 정신병적 장애 환자에게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 사용되는 정신병 치료제는 정신병 증상은 조절할 수 있지만 환자의 전반적인 정신 건강, 특히 인지기능 저하나 우울 증상과 같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문제까지는 충분히 개선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지만 이러한 효과가 더 큰 규모에서도 재현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다 대규모의 장기간 완전 대조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개월간의 중재만으로는 케톤 생성 식이요법이 정신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치료 효과를 충분히 평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한 4개월 시점에서 확인된 인지기능 및 정신과적 증상의 유의한 개선 효과는 통제된 환경에서 추가로 재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를 대상으로 한 예비 연구들과도 일치하며, 중증 정신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케톤 생성 치료(ketogenic therapy)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보다 대규모의 장기간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의 지원 기관 가운데 하나인 바주키 그룹(Baszucki Group)의 공동 설립자 겸 회장인 잰 엘리슨 바주키(Jan Ellison Baszucki)는 “이번 연구는 케톤 생성 치료가 중증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시행 가능하고 안전하며, 나아가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잠재력을 지닌 접근법이라는 근거를 더욱 강화해 준다”며, “정신의학 분야의 대사 기반 접근법에 대한 엄격한 과학적 연구에 다양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해 연구 범위를 넓히고, 이러한 접근법이 지닌 잠재력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바주키 그룹은 로블록스(Roblox)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바주키(David Baszucki)와 베스트셀러 작가인 잰 엘리슨 바주키(Jan Ellison Baszucki)가 2021년 설립한 기관으로, 연구 지원금 제공, 임팩트 투자, 공익 옹호 활동, 스토리텔링 및 커뮤니티 구축 등을 통해 과학, 의학, 농업, 식품 및 환경 생태계 전반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바주키 그룹의 주요 활동 가운데 하나는 대사학, 정신의학 및 신경과학의 교차 영역에서 정신 건강 개선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것이다. 케톤 생성 치료를 포함한 정신질환 및 뇌 건강에 대한 대사 기반 접근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바주키 그룹의 비영리 이니셔티브인 메타볼릭 마인드(Metabolic Mind)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신 질환에 대한 식이요법 중심의 접근은 성경적 관점에서 인간의 영적 상태와 죄의 문제를 간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통 개혁주의 일각에서는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분리하여 접근하는 세속적 의학의 한계를 지적하며, 참된 치유는 신앙과 회개를 통한 영적 회복에 있음을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 결과는 신체적 증상 완화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는 있으나, 인간의 전인적 구원과 영적 건강이라는 더 근본적인 차원의 해답을 제시하지는 못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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