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R&D 통해 한국형 마약 중독 치료 표준 프로그램 개발 완료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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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 개발은 서구 중심의 치료 모델을 그대로 차용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의 현실적 한계를 극복할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김종태 교수팀의 연구는 자극제 사용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CBT 단독 치료 효과를 검증한 세계 최초의 메타분석 논문으로, CBT 단독 개입만으로도 환자의 단기 단약 확률을 유의하게 높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국내 임상 현장에서 비용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확산 가능한 실용적 대안의 근거를 마련했다.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나의현 교수팀은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내 환자와 치료자의 경험을 반영한 '한국형 마약류 중독 표준 정신사회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외래 단기 면담 프로그램 △치료 첫걸음 프로그램 △갈망관리·대안행동 증진 프로그램 △정서조절 프로그램 등 총 4종으로 구성되어 기관 특성과 치료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마음챙김(Mindfulness)과 연민(Compassion)을 비롯한 최신 3세대 CBT 기법을 기반으로 하며, 사법적 치료 명령이나 치료보호 입원과 같은 강제적·구조적 환경을 '보호용 비계(안전망)'로 긍정 인식하는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
연구팀은 개발된 프로그램의 현장 안착을 위해 전국 실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마쳤으며, 오는 7월부터 대구대동병원과 인천참사랑병원에서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을 위한 1차 예비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다.
연구협의체장 이해국 교수는 이번 성과를 국책 R&D의 모범 사례로 평가하며, 사법-치료 연계 시스템 제도화와 한국형 CBT 프로그램 인프라 확충 및 임상연구 확대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해국 교수는 마약 문제가 사법적 처벌이나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으며, 정부 차원의 R&D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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