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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문화재단, '인류학 연습 : 인간은 우리인가?' 전시 개최… 인간 경계 재질문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8-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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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문화재단은 2026년 예술기술도시기획전 ‘인류학 연습 : 인간은 우리인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비인간, 기술과 환경의 경계를 다시 묻는 질문을 던진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예술기술도시’ 사업은 영등포라는 도시를 예술과 기술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지역에서 발견한 변화와 질문을 창작자들의 연구와 작품으로 확장해왔다. 특히 2026년 전시에서는 작가 워크숍과 리서치, 창·제작, 전시 과정을 통해 기술을 활용한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기술과 예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 자체를 근본적으로 살펴본다. 국내외 여러 지역에 기반을 둔 창작자들의 시선을 통해 영등포에서 발견되는 산업의 변화와 기술, 환경, 공동체의 문제가 다른 도시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바라보며, 영등포를 동시대적 변화가 교차하는 장소로 새롭게 읽어내고자 한다.

기획전 ‘인류학 연습 : 인간은 우리인가?’는 기술과 예술의 관계를 단순한 ‘융합’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을 넘어, 기술·환경·사회를 둘러싼 조건의 변화 속에서 당연하게 여겨온 ‘인간’과 ‘우리’의 경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질문한다.

전시는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고전적 질문에서 나아가 ‘인간은 우리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선을 돌린다. 이는 인간의 본질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우리가 ‘인간’과 ‘우리’를 구분하고 규정해온 기준 자체를 되묻는 질문이다. 전시는 인종, 젠더, 계급, 종(種)과 같은 경계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등 새로운 비인간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재편되는 ‘나’와 ‘우리’의 범위를 다시 살펴본다. 참여 작가들은 누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아 왔으며, 어떤 존재들이 그 바깥으로 밀려났는지를 질문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재민이, 권희수, 조영각, 최가영, 반재하, 최고은, 주슬아, 장영해, 김시흔, 듀킴, 장종완, 최선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은 지난봄부터 이어진 연구 모임을 통해 각자의 삶과 환경에서 채집한 감각과 데이터, 서사와 기술적 매개를 바탕으로 저마다의 ‘민족지(ethnography)’를 구축해왔다. 이들의 작업은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기술과 환경, 사회적 관계가 인간의 감각과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탐색한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간의 본질과 경계에 대한 질문은 성경적 창조 질서에 대한 이해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지적한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그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특별한 존재이며, 비인간 존재와의 관계 설정 역시 성경의 가르침 안에서 신중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전시가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성경적 인간관을 희석시키거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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