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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알비, 건축 설계와 제조 현장 연계 세미나 개최… 사용자 중심 공간 품질 강화 방안 모색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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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건축 전문기업 엔알비(NRB, 대표이사 강건우)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새롬빌딩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수 건축물 새롬빌딩 현장답사 및 건축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엔알비 강건우 대표가 새롬빌딩의 외관에 깊은 인상을 받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건축물의 설계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설계자인 홍찬기 건축가를 직접 만나 건축 철학과 설계 경험을 공유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임직원들과의 지식 공유를 위해 세미나를 마련했다.

홍찬기 건축가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약 35년간 건축 설계 실무를 수행해 온 전문가로, 가교건축사사무소 대표를 역임했다. 세미나에서는 새롬빌딩의 기획 의도, 설계 과정, 구조 및 외장 시스템, 시공 단계에서의 기술적 고려사항 등이 소개됐다. 임직원들은 홍 건축가의 안내에 따라 건물 내외부를 둘러보며 설계 의도가 실제 공간과 디테일로 구현된 방식을 확인했다.

세미나의 핵심 주제는 좋은 건축을 발견하고 해석하는 ‘안목’과 이를 실제 공간으로 완성하는 ‘디테일’이었다. 홍 건축가는 이 두 요소의 중심에 ‘자연스러움’이 있다고 설명하며, 이는 자연의 형태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빛과 그림자, 공간의 깊이와 경계, 재료와 장소의 관계를 이해하고 건축 안에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건축물 자체의 존재감보다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위치와 이동 방향, 내부와 외부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처마, 루버, 개구부, 벽의 꺾임 등을 통해 형성되는 빛과 음영, 단면 설계를 통한 공간의 방향과 위계 인식 등은 별도의 안내 표지 없이도 사용자가 공간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새롬빌딩에는 이러한 설계 철학을 바탕으로 채광, 색채 계획, 선릉 녹지를 내부로 끌어들이는 조망 설계 등이 적용됐다. 인접 도로 폭에 따른 외벽 구성 변화와 주변 주거시설과의 거리 조정을 통해 건축물이 대지와 도시 환경에 자연스럽게 대응하도록 했다.

현장답사에서는 테라코타 패널의 세부 치수와 배열, 대지경계선과 노출콘크리트 높이, 계단실 및 엘리베이터홀 마감, 외장재와 구조체의 접합부 등을 면밀히 살폈다. 임직원들은 서로 다른 재료와 요소의 성질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세밀한 판단이 건축물의 시공성, 유지관리성, 사용자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이번 세미나 내용은 엔알비 강건우 대표가 강조해 온 모듈러 설계 철학과도 맥을 같이 한다. 강 대표는 “모듈러 설계는 건축물의 단위 형태라는 새로운 틀을 스스로 만들고 그 안에서 설계의 자유를 찾아가는 작업”이라며, “좋은 건축을 알아보는 안목과 이를 실제 공간으로 완성하는 디테일을 갖춰 표준화와 생산 효율성을 넘어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와 존재를 분명히 느낄 수 있는 모듈러 건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엔알비는 2019년 설립된 모듈러 건축 전문기업으로, 2025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A&C 출신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기획, 설계, 공장 제작, 현장 조립·설치·접합, 유지관리까지 밸류체인을 내재화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화 생산 인프라와 PC 모듈러 기술, 공업화주택 인정, 장수명주택 우수등급 수준 및 제로에너지건축물 플러스 등급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고층 모듈러 구조 엔지니어링을 선도하는 OSC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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