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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정, 15세 미만 아동보다 반려동물 더 많아… 저출산·1인 가구 증가 영향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8-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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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통계에 따르면, 유럽 가정 내 15세 미만 아동보다 반려동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의 저출산 현상과 1인 가구 증가 추세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 반려동물 사료 산업 연합회(FEDIAF)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유럽 가정의 49%가 최소 한 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대륙 전체에는 총 3억 600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개는 9,100만 마리, 고양이는 1억 1,100만 마리에 달하며, 새, 토끼, 물고기 등 기타 반려동물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이러한 반려동물 수는 유럽의 15세 미만 아동 수와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유럽 대륙의 어느 나라도 여성 1명당 2.1명으로 인구 대체율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이는 불가리아조차 1.72명에 그쳤다. 유로스타트(Eurostat)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 가정의 0세에서 14세 사이 아동 수는 약 140만 명에 불과하다. 이는 반려동물 1마리당 15세 미만 아동 수가 평균 0.4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북마케도니아와 몬테네그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반려동물이 아동 수를 앞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외로움을 느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통해 위안을 얻게 된 것이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했다고 분석한다. 또한, 결혼율 및 출산율 감소, 비혼 동거 커플 증가 등 사회적 변화가 반려동물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추세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져, 유럽에서는 매년 반려동물 사료 판매에만 약 290억 유로가 지출되고 있으며, 액세서리 및 관리 용품에 250억 유로가 추가로 소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페인과 같이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반려동물의 양육권 분할에 대한 법적 판결이 나오는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법규 및 제도 정비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사회경제적 변화로만 볼 것이 아니라, 생명 존중의 가치와 가정의 본질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신성함을 왜곡하고, 가정의 근본적인 역할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한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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