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남부 복음주의 교회 연합체인 BCP 교회 연합(BCP Church Collective)이 지난 6월 두 차례의 주일 예배를 통해 13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고 복음주의 매체 'Evangelical Focus'가 보도했다. 지난 6월 마지막 두 주간 동안 본머스 해변에서 진행된 이번 연합 세례식에는 총 2,7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중 130명 이상이 세례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본머스, 크라이스트처치, 풀 지역의 14개 복음주의 교회 연합체인 BCP 교회 연합이 주최했다. 세례 대상자 대부분은 교회에서 미리 준비 과정을 거쳤으나, 일부는 당일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BCP 교회 연합 소속 Lovechurch의 팀 매튜스 선임 리더는 "불확실성과 좋지 않은 소식이 가득한 시대에 해변 세례식은 모두에게 큰 희망의 징표"라며, "많은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새로운 삶을 발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례식 후에는 해변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이들도 많았다. 주최 측은 "기독교 축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합의 모습이지만, 실제로 같은 지역에 살며 예수를 사랑하지만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과 몇 시간 동안 함께 샌드위치를 먹는 것이기에 더욱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5개 교회가 92명에게 세례를 베풀고 1,300여 명이 참관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증가세다. 당시 BBC 사우스 지역 방송국은 현장에서 2분가량의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올해에도 BBC는 해당 소식을 뉴스 웹사이트를 통해 보도했다. 세례식을 주관한 교회 중 하나인 랜즈다운 교회의 피터 베이커 선임 목사는 "이 세례식은 우리 복음주의 지도자들에게 8~10년간의 여정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지도자들 간의 기도, 교제, 솔직함, 사역을 위한 월간 모임으로 시작했다가 신뢰가 깊어지면서 더 깊은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베이커 목사는 보도머스 커뮤니티 교회 및 Lovechurch 지도자들과 함께 "지도자들끼리 모이는 것을 넘어 복음과 선교를 중심으로 교회를 연합하는 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복음주의 연합(EAUK)에 전했다. 그는 "서로를 사랑하고, 공간을 주고, 지지하는 지도자 그룹을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연합 모임은 다른 사람들의 행사를 홍보하는 게시판이 되어서는 안 되며, 오히려 기도와 교제, 관계 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규모 해변 세례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한 전문가는 "교회 연합과 복음 전파라는 취지는 좋으나, 세례의 본질적 의미와 성경적 가르침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없이 외형적인 부흥에만 집중될 경우 자칫 세속적인 행사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례는 단순한 의식을 넘어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죄 사함, 성령의 임재를 상징하는 중대한 신앙 고백이므로, 참여자들에게 이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