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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조용기> 특별 시사회 열려
절망의 청년 조용기,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다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08-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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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아닌 고난·회심·희망의 여정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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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결핵으로 죽음을 기다리며 신을 원망했던 열아홉 살 청년은 훗날 절망에 빠진 수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세계적인 부흥사가 됐다. () 조용기 목사의 화려한 목회 성과 뒤에 가려졌던 청년 시절의 고난과 회심, 복음을 향한 첫걸음을 스크린에 되살린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청년 조용기> 특별 시사회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아트홀에서 열렸다. 영화는 오는 91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 상영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권혁만 감독과 김경호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 박명수 서울신대 명예교수, ‘청년 조용기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양동근이 참석해 조 목사의 신앙 여정과 영화가 갖는 시대적 의미를 짚었다.

김경호 교수는 종교심리학적 관점에서 조용기 목사의 삶을 연구하게 된 과정을 소개하며 그의 신앙 여정이 오늘날 청년세대에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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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논문을 준비하면서 한 달 동안 조용기 목사님이 직접 쓴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었다처음에는 연구 대상으로 접근했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조 목사님의 삶과 신앙이 마음속에 들어왔고, 그분의 영성과 목회가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에서는 흔히 개종이나 회심을 한 번의 사건으로 생각하지만 종교학, 특히 종교심리학에서는 한 사람의 신앙이 변화하고 성숙하는 과정을 여러 단계로 세밀하게 살펴본다그런 관점에서 보면 조용기 목사님은 삶의 중요한 고비마다 적어도 다섯 차례 이상의 회심을 경험한 인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화가 조 목사의 청년 시절을 오늘의 청년세대와 연결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교수는 권혁만 감독이 칠포세대로 불리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영화를 기획했다고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다조용기 목사님은 절망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이야기했고 실제로 평생 그것을 실천하며 살았던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목사님과 같은 시대를 경험했던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그의 영성과 목회, 꿈과 희망, 비전을 다시 세상에 드러내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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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교수는많은 사람들이 조용기 목사님의 삶을 대조동 천막교회에서부터 생각하지만, 그 이전의 고등학교 시절과 청년기에 내적으로 얼마나 처절하게 씨름하고 갈등했는지를 보여준 것이 이 영화가 지닌 역사적인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조용기 목사님을 흔히 성령운동가나 부흥사로만 생각하고, 학문적 깊이나 지적인 고민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그의 초기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독교인이 되는 과정에서 이처럼 깊은 정신적·영적 고민을 거친 사람이 한국교회에 얼마나 있었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 목사의 부흥운동을 한국전쟁 이후의 사회적 상황과 함께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세계가 자유민주주의·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으로 나뉘어 있었고, 한국사회 내부에서도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이 심각했던 만큼 청년과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일이 중요한 시대적 과제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당시 공산주의는 가진 자에 대한 계급투쟁과 혁명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조용기 목사는 계급투쟁이 아니라 성령을 통해 자기 안에 있는 하나님이 주신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를 조 목사의 개인적 신앙 메시지를 넘어 한국사회 시민 형성과 연결해 평가했다. 이와 함께 성령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자신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메시지는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조용기 목사의 부흥운동은 단지 교회 안의 종교운동이 아니라 한국사회가 근대적 시민사회를 형성해 가는 과정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1960~70년대 농촌 인구가 대거 도시로 유입되던 상황도 언급했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도시 빈민과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사회적 소외와 범죄, 공동체 붕괴가 우려됐지만 교회가 이들을 새로운 공동체 안으로 끌어안았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시골에서 도시로 올라온 사람들에게 조용기 목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을 믿고 열심히 살아가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산업화 시대에 사람들이 타락과 절망으로 흘러가지 않고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데 교회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조 목사의 성령운동이 한국교회사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교수는 1950년대 한국사회에 박태선과 문선명 등 신흥 종교운동이 등장하면서 기적과 치유를 강조하는 신앙운동 자체에 대한 교계의 경계가 강했던 시대적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에는 기적을 강조하면 잘못된 신흥종교처럼 흘러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교계에 상당히 강했다여러 교단이 성령운동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가운데 조용기 목사는 비성경적인 신비주의로 흐르지 않으면서도 하나님께서 오늘도 역사하시고 성령께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했다성령과 기적에 대한 성경적 이해를 한국교회 안에 자리 잡게 한 것은 조용기 목사의 중요한 교회사적 공헌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조용기 목사님 자신도 나는 성자가 아니다. 성자가 되려고 해 본 적도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그가 원했던 것은 가난과 질병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정상적이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상을 떠나 모든 것을 버리는 수도원적 인간상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가정과 직업을 가지고 책임 있게 살아가는 사람이 조용기 목사가 제시한 신앙인의 모습이었다그 점을 놓치면 조용기 목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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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연출한 권혁만 감독은 영화 제작을 시작하면서부터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하나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조용기 목사의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조 목사의 신유와 성령 사역에 대해 남아 있는 여러 평가를 자료와 증언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었다.

권 감독은 처음부터 저도 모르게 청년 조용기라는 포인트를 먼저 정했다희망과 꿈까지 포기하고 살아가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조용기 목사님의 절박한 목소리를 영화에 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 목사를 잘 알지 못하는 20·30대도 영화 속 청년 조용기의 삶에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감독은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조 목사의 메시지에 작품의 핵심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물네 살 청년 조용기가 결국 붙들고 전하고자 했던 것은 예수만이 소망이라는 고백이라며 관객에게 신앙을 일방적으로 권유하기보다 한 청년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절망을 딛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조 목사의 빛나는 성취만을 따라가지 않는다. 목회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과오, 이를 돌아보며 회개하는 모습까지 함께 담았다. 권 감독은 조용기 목사님을 미화하거나 성공한 목회자의 일대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다평범한 한 인간이 고난과 좌절을 마주하고 넘어지기도 하면서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의미를 뒀다고 밝혔다.

이어 삶의 과정에는 본인의 실수도 있었고 주변 상황과 맞물려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진 부분도 있었다그런 장면을 외면한다면 조용기라는 인물을 온전히 바라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잘못과 아픔까지 드러내야 범접할 수 없는 영웅이 아니라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한 인간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개 장면을 중요한 대목으로 꼽았다. 권 감독은 오히려 잘못과 회개의 과정을 진솔하게 보여줌으로써 일부 언론을 통해 단편적으로 알려졌던 사건들도 보다 정확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봤다회개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진면목도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오랫동안 탐사·고발 프로그램을 제작한 경험 때문에 오히려 신유와 치유에 대한 주장들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믿음은 있었지만 이를 세상에 영화로 내놓으려면 근거와 증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조용기 목사님의 은사와 치유 사역에 실제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자료와 증언을 통해 확인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시작 기도를 맡은 함덕기 여의도순복음큰기적교회 목사는 조용기 목사가 생의 마지막까지 붙들었던 복음 전도의 사명을 회고하며 스승의 가르침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함 목사는 조 목사님께서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시면서 자네들은 은퇴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은퇴하고 나니 책임감이 줄어들고, 책임감이 없어지니 기도가 줄어들며, 기도가 줄어드니 건강까지 잃게 됐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함 목사는 조 목사님은 주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은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복음을 증거하는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조 목사님이 평생 붙들었던 성령운동과 복음전도의 정신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령사역으로 계속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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